원숭이 요릭: 잊힌 우주비행의 선구자
1951년 9월 20일, 요릭이라는 붉은털원숭이가 고고도 로켓 비행을 마치고 지구로 돌아왔습니다. 요릭은 비행과 착륙을 모두 살아남은 최초의 원숭이였습니다. 앞서 비행한 원숭이들의 운명을 생각하면 대단한 성과였습니다. 하지만 요릭은 우주비행의 역사에서 더 유명한 다른 동물 선구자들과 함께 언급되는 일이 거의 없습니다. 요릭이 실제로 찍힌 것으로 확인된 사진조차 놀랄 만큼 찾기 어렵습니다. 요릭의 역사적인 비행 75주년을 맞아, 이 잊힌 선구자에게 마땅한 찬사를 보내봅시다.
내용
원숭이 요릭은 누구였을까요?

앨버트 6세로도 알려진 요릭은 붉은털원숭이였습니다. 1951년 9월 20일, 요릭과 생쥐 11마리는 뉴멕시코주 홀로먼 공군기지에서 미 공군의 에어로비 로켓에 실려 발사되었습니다. 약 6분간의 비행에서 요릭은 상승과 착륙을 모두 살아남았습니다. NASA의 역사 기록은 요릭을 우주비행에서 살아남은 최초의 원숭이로 소개합니다.
하지만 모든 일이 겉보기만큼 순조롭게 끝난 것은 아닙니다. 자세한 내용은 뒤에서 살펴보겠습니다.
요릭은 우주에 간 최초의 원숭이였을까요?

아닙니다. 요릭은 로켓으로 발사된 여섯 번째 원숭이였습니다. 요릭보다 먼저 비행한 원숭이 중 네 마리는 세계 최초의 실용 탄도미사일이자 초기의 중요한 준궤도 연구 수단이었던 V-2 로켓을 타고 블로섬 프로젝트에 참여했습니다. V-2 로켓은 우주에서 지구를 촬영한 최초의 사진을 찍은 카메라도 운반했습니다.
안타깝게도 이 로켓들은 살아 있는 탑승자를 안전하게 귀환시키는 데 별다른 성공을 거두지 못했습니다. 요릭의 선배인 앨버트 1세, 2세, 3세, 4세는 비행 중이거나 폭발로, 또는 낙하산 고장으로 사망했습니다. 항공의학연구소가 실시한 다섯 번째이자 마지막 V-2 동물 실험에는 생쥐 한 마리가 탑승했지만, 이 생쥐 역시 충돌로 죽었습니다.
다음 영장류인 앨버트 5세는 에어로비 로켓을 타고 비행했지만 낙하산 고장으로 역시 목숨을 잃었습니다. 요릭의 비행 전, 기술자들은 몇 달에 걸쳐 회수 시스템을 개선했습니다. 결말을 미리 말하자면 이번에는 성공했습니다.
요릭은 얼마나 높이 날았을까요?

요릭의 비행은 약 72km(44.7마일) 고도에 도달했지만, 우주의 시작을 나타낼 때 흔히 사용하는 두 경계에는 모두 미치지 못했습니다. 미국에서 쓰는 80km(50마일) 기준과 국제적으로 인정되는 100km(62마일) 고도의 카르만선입니다.
비교를 위해 요릭보다 먼저 비행한 원숭이들이 도달한 고도를 살펴보겠습니다.
- 앨버트 1세 — 63km: 상층 대기로 발사된 최초의 영장류이지만 우주에는 도달하지 못했습니다.
- 앨버트 2세 — 134km: 우주에 도달한 최초의 원숭이이자 영장류, 포유류입니다.
- 앨버트 3세 — 약 4.8km: 로켓이 더 높이 올라가기 전에 폭발했습니다.
- 앨버트 4세 — 130.6km: 우주에 도달한 두 번째 원숭이입니다.
- 앨버트 5세 — 60km: 이 원숭이 역시 흔히 사용하는 두 우주 경계보다 낮은 고도에 머물렀습니다.
그렇다면 요릭은 정말 우주에 갔을까요? 흔히 사용하는 두 기준 가운데 어느 것을 적용해도 답은 ‘아니요’입니다. 요릭의 비행은 고고도 준궤도 임무였습니다. 하지만 의학적인 관점에서 72km와 100km의 차이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우주사 연구자 조던 빔은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의학적인 관점에서 상층 대기와 우주에서 생명을 유지하는 문제가 같아지는 지점보다 위에 있다면, 그곳은 사실상 우주입니다.”
요릭은 살아남았을까요?
놀랍게도 이 질문에는 서로 다른 두 가지 답이 있습니다.
네, 요릭은 비행 자체를 살아남았습니다. 앞서 비행한 원숭이들과 달리 요릭은 발사, 상승, 하강, 충돌 과정에서 죽지 않았습니다. 낙하산 회수 시스템은 제대로 작동했습니다.
하지만 요릭의 이야기도 행복하게 끝나지는 않았습니다. 회수팀은 캡슐에 충분히 빨리 도착하지 못했습니다. 캡슐은 뉴멕시코 사막에서 밀폐된 채 방치되었고, 요릭은 착륙 약 2시간 뒤 열 스트레스로 사망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왜 원숭이를 우주로 보냈을까요?

요릭과 그보다 먼저 비행한 원숭이들이 겪은 일은 오늘날의 기준으로 보면 잔혹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당시에는 인간이 로켓 여행을 견딜 수 있는지 알아보려면 동물 비행이 꼭 필요한 단계라고 여겼습니다.
그때는 로켓 비행이 생명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하물며 인간에게 어떤 영향을 줄지 아무도 몰랐습니다. 과학자들은 인간이 발사 때의 강한 가속도, 갑작스러운 무중력, 낮은 기압, 하강 과정의 부담을 견디지 못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인간의 생명을 위험에 빠뜨리기 전에 연구자들은 동물을 시험 비행에 보냈습니다. 소련 연구자들은 튼튼하고 비행 중 덜 불안해한다고 여겨진 작은 개를 선호했습니다. 미국 연구자들은 인간과 생리적으로 더 가까운 영장류를 자주 이용했습니다.
따라서 요릭은 당시에도 아직 답이 없던 중요한 질문에 답하기 위한 실험에 참여했습니다. 영장류는 로켓 비행과 착륙을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요릭의 임무는 무엇을 이루었을까요?
요릭의 비행은 영장류가 로켓 임무의 주요 단계인 발사, 고고도 비행, 하강, 착륙을 살아남을 수 있음을 입증했습니다. 이는 유인 우주비행을 향한 중요한 진전이었습니다.
이러한 실험은 과학자들이 생명체가 가속도, 무중력, 로켓 여행의 극한 환경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었습니다. 그로부터 10년도 지나지 않아 유인 우주비행 시대가 시작되었습니다.
요릭과 다른 우주 원숭이에 관한 자주 묻는 질문
우주에 간 최초의 원숭이는 누구였을까요?
붉은털원숭이 앨버트 2세는 우주에 도달한 최초의 원숭이이자 영장류, 포유류였습니다. 1949년 6월 14일, 앨버트 2세가 탄 V-2 로켓은 카르만선을 훨씬 넘는 약 134km까지 올라갔습니다. 그보다 먼저 비행한 앨버트 1세는 약 63km에만 도달해 흔히 사용하는 우주 경계보다 낮았기 때문에 우주에 간 최초의 원숭이로 인정되지 않습니다.
비행 당시 요릭은 몇 살이었을까요?
요릭의 정확한 나이는 신뢰할 만한 기록으로 남아 있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역사 자료는 요릭을 앨버트 6세로도 알려진 붉은털원숭이라고 밝히지만, 생애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거의 전하지 않습니다. 실제로 비행 자체를 제외하면 요릭에 관해 알려진 사실은 놀랄 만큼 적습니다.
요릭은 우주비행에서 살아남은 최초의 원숭이였을까요?
NASA의 역사 기록은 요릭을 우주비행에서 살아남은 최초의 원숭이로 소개합니다. 하지만 엄밀히 말해 요릭은 흔히 사용하는 두 우주비행 경계 가운데 어느 쪽에도 도달하지 못했습니다. 로켓은 약 72km까지만 올라가 100km 고도의 카르만선과 미국에서 역사적으로 사용해 온 80km 경계에 모두 미치지 못했습니다. 지나치게 세세한 구분처럼 들릴 수 있지만, 요릭을 고고도 로켓 비행에서 살아남은 최초의 원숭이라고 부르는 편이 더 정확합니다.
우주비행에서 살아남은 최초의 원숭이는 누구였을까요?
붉은털원숭이 에이블과 다람쥐원숭이 미스 베이커는 널리 인정되는 우주 경계를 넘어 비행한 뒤 살아서 회수된 최초의 원숭이들이었습니다. 1959년 5월 28일, 두 원숭이는 주피터 로켓을 타고 약 483km까지 날아갔습니다. 둘 다 비행과 회수 과정을 살아남았지만, 에이블은 4일 뒤 수술 중 사망했고 미스 베이커는 1984년까지 살았습니다.
요릭 이후에는 어떤 원숭이들이 비행했을까요?
상당히 많습니다. 패트리샤와 마이크는 1952년 에어로비 비행에서 살아남았습니다. 고르도는 1958년 우주에 도달했지만 회수 시스템 고장으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1959년에는 에이블과 미스 베이커가 우주로 갔다가 살아 돌아온 최초의 원숭이들이 되었습니다. 뒤이어 샘이 1959년, 미스 샘이 1960년에 비행하며 NASA 최초의 유인 우주비행 프로그램인 머큐리 계획에 사용될 우주선과 시스템을 시험했습니다. 1961년에는 우주에 간 최초의 유인원인 침팬지 햄이 비행했고, 같은 해 후반에는 지구 궤도를 돈 최초의 침팬지 이노스가 뒤를 이었습니다.
우주 원숭이 중 수컷과 암컷은 각각 누구였을까요?
여기에서 소개한 원숭이와 유인원 가운데 앨버트 1~6세(요릭 포함), 마이크, 고르도, 샘, 햄, 이노스는 수컷이었습니다. 패트리샤, 에이블, 미스 베이커, 미스 샘은 암컷이었습니다. 모두 합하면 수컷 11마리와 암컷 4마리입니다.
원숭이 요릭: 마무리
그렇다면 요릭은 정말 ‘우주 원숭이’였을까요? 오늘날 통용되는 고도 기준으로 보면 엄밀히는 아닙니다. 요릭은 우주에서 살아 돌아온 최초의 원숭이였을까요? 이 역시 문자 그대로는 아닙니다. 요릭의 비행은 우주의 경계에 도달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요릭은 어떤 영장류도 앞서 이루지 못한 일을 해냈습니다.
요릭은 햄, 에이블, 베이커처럼 유명해지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6분간의 여정은 영장류가 로켓 비행을 살아남을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데 기여했습니다. 어떤 의미에서는 위대한 유인 우주비행들이 요릭의 작은 어깨 위에 세워진 셈입니다.
아, 불쌍한 요릭. 우주비행의 역사는 많은 사람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큰 빚을 요릭에게 지고 있습니다.
펠리세트: 비극적인 사연을 지닌 또 하나의 우주 동물
1963년, 프랑스는 펠리세트라는 작은 검은색과 흰색 고양이를 준궤도 임무에 보냈습니다. 요릭과 달리 펠리세트는 100km 우주 경계를 넘어 무사히 지구로 돌아왔습니다. 펠리세트는 역사적인 비행을 살아남았지만, 그 이야기 역시 행복하게 끝나지는 않았습니다. 우주로 간 최초의 고양이 펠리세트의 전체 이야기를 읽어보세요.
벨카와 스트렐카: 무사히 돌아온 우주견
요릭의 이야기를 읽고 동물 우주비행 역사에서 조금 더 희망적인 장면을 찾고 싶어졌다면 벨카와 스트렐카를 만나보세요. 1960년 8월, 두 소련 개는 지구 궤도에서 하루를 보냈습니다. 이들의 성공적인 귀환은 인간의 궤도 비행을 향한 중요한 이정표였습니다. 앞서 비행한 많은 동물 선구자들과 달리 벨카와 스트렐카는 임무 후에도 오랫동안 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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